경제
정치권 입김에 '우리금융 매각' 또 무산
입력 2012-07-27 18:23 
【 앵커멘트 】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지주 매각이 결국 또 무산됐습니다.
이번엔 정권말 정치권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금융 매각 입찰일, 매각주간사 한국JP모간에 우리금융을 사겠다고 찾아온 회사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이어진 세 번째 매각 시도도 결국 무산된 겁니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우리금융 민영화는 차기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발언했을 때부터 예고된 일입니다.

유력 인수 후보였던 KB금융이 25일 이사회에서 인수전 불참을 확정했고, 입찰 참여를 준비했던 교보생명과 다른 사모펀드들 결국 포기했습니다.

연내 매각을 밀어붙였던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정부 밖에서 반대하는 사람이 많아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갔다"며 정치권을 겨냥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하지만, 우리금융 민영화가 차기 정부에서 성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차기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우선 순위에 밀리면서 가까운 기간내 매각을 재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병윤 /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
- "우리금융 민영화는 공적자금 회수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입니다. 차기 정부에선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 조속히 민영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투입된 공적자금만 12조 8천억 원, 매각 작업이 매번 무산되면서 매각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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