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레길 살인' 현장 검증…"재연 못 하겠다" 통곡
입력 2012-07-26 20:02  | 수정 2012-07-26 21:38
【 앵커멘트 】
제주 여성 관광객 살인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에서 살해 피의자 강 모 씨가 대성통곡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의 진술이 잇따라 번복되는 점으로 미뤄, 의도적 범행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엉~ 엉~ 엉~"

여성 관광객 살해 피의자 강 모 씨가 결국 큰 소리로 울기 시작합니다.

아예 자리에 주저앉아 대성통곡합니다.

"엉~ 엉~ 엉~"

피해자를 살해한 바로 그 현장에서 범행 장면을 재연한 자리였습니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냉담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문홍 / 제주시 이도2동
- "참회의 눈물인지, 가식적인 눈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보기가 그렇게…. 제가 보기엔 썩 좋게 보이진 않습니다."

특히, 강 씨는 '시신을 옮기다 상의가 벗겨졌다'고 했다가, '땀이 옷에 묻었기 때문에 증거인멸을 위해 버렸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또, 피해자를 본 뒤, 지름길로 앞질러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경찰은 피의자 강 씨가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 외에도 성폭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검증했습니다."

하지만, 현장검증 대부분이 비공개로 진행돼 강 씨의 정확한 범행 과정은 오리무중입니다.

"찍지 마세요! (아니, 왜 찍지 말라는 겁니까?)"

경찰은 현장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계획적 범행인지, 성폭행을 했는지 등을 보강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