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업률 뻥튀기' 대학 무더기 적발
입력 2012-07-26 20:02  | 수정 2012-07-27 06:08
【 앵커멘트 】
'졸업생 취업률 80%', '3년 연속 취업률 1위', 이런 대학 광고 많이 보실 겁니다.
그런데 정말 사실이었을까요?
신입생 모집과 정부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고 취업률을 부풀린 대학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년 연속 취업률이 수도권 1위라고 광고를 하는 한 전문대학입니다.

실상은 딴판이었습니다.

겸임교수가 운영하는 업체에 63명을 가짜로 취업시키고, 학과 실습비로 허위 취업자의 4대 보험료까지 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취업했다는 사실 조차 몰랐습니다.


▶ 인터뷰 : OO대학 관계자
- "위장취업시켰던 주모자는 이미 중징계했고요. 두 개 과가 많이 걸렸습니다. 두 개 과가 주도해서…."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가 갑자기 취업률이 높아진 대학들을 대상으로 취업 실태를 감사해봤더니 취업률을 부풀린 대학이 적지 않았습니다."

감사 대상이 된 32개 대학 가운데 28개 대학이 다양한 편법을 동원했습니다.

학위 과정이 아닌 평생교육원에 다니는 학생을 취업자로 분류하거나 교내 인턴 채용을 늘리는 꼼수를 사용했습니다.

대학들이 취업률을 속인 이유는 국고 지원은 물론 대학교 구조조정에 이르기까지 취업률이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대기 / 교육과학기술부 취업지원과장
- "대학의 허위 취업 및 취업률 부풀리기 등에 대한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하여 취업률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교과부는 감사에서 적발된 교직원 160여 명에 대해서는 학교 측에 징계를 요구하고, 해당 학교는 교과부 지원 사업에서 불이익을 줄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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