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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레이, 주행 중 시동 꺼짐…1만1439대 '쉬쉬'하며 무상수리
입력 2012-07-26 11:40 
기아차 레이가 주행 중 시동 꺼짐 우려가 있어 ECU(엔진제어컴퓨터)의 무상 업데이트 수리가 진행중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정기점검차 센터에 들어갔더니 알리지도 않고 ECU를 업데이트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4일 AVN(오디오비디오장치)의 수리차 기아차 도봉센터를 찾은 김모씨는 이상한 제안을 받았다. 센터는 1년 정기점검을 받아야 할 때가 됐다며 차량의 이상여부를 '점검 받으라'고 했다. 수차례 사양했는데도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점검을 받으라고 재차 권했다.

그런데 점검이 끝난 후 내역을 살펴보니 ECU + FATC(엔진제어장치+전자동온도제어기) 업데이트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있어 김씨를 당황하게 했다.

김씨는 "그동안 길들이기를 열심히 했는데, ECU 업데이트 후 차량이 좀 거칠어진 듯 하다"면서 "처음부터 ECU업데이트가 있다고 했어야지 굳이 점검을 꼭 받으라고 하고 ECU를 업데이트한 일은 좀 괘씸하게 여겨졌다"고 밝혔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10일, 기아차 레이에서 에어컨을 작동한 상태로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 주행 중 브레이크를 조작하면 엔진회전(RPM)이 불안정해지거나 시동이 꺼질 우려가 있어 무상수리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공단 측은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그동안 신고 된 결함정보를 바탕으로 차량 실험을 한 결과 RPM 불안정과 시동 꺼짐 가능성이 발견됐다"면서 "다만 이번 조치는 리콜에 해당하는 제작결함 때문은 아니고, 적극적인 소비자 보호를 위한 무상수리 권고"라고 말했다.

기아차 레이

이에 대해 기아차 측은 공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레이에 대한 무상 수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레이 운행 중 RPM 불안정이나 시동 꺼짐 현상은 전자제어장치(ECU)와 전자동온도조절장치 오류에 따른 현상"이라며 "해당차종에 대한 ECU 및 전자동온도조절장치 데이터를 변경하는 무상수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단으로부터 무상수리 조치를 권고 받은 차량은 작년 11월28일부터 올해 5월25일까지 생산된 레이 1만1439대이며 전국 기아차 직영서비스센터 및 전국 지정서비스 협력사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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