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상]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결국…
입력 2012-07-26 05:02  | 수정 2012-07-26 19:11
【 앵커멘트 】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거꾸로 작동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다쳤습니다.
인파가 몰리는 시간이어서 하마터면 큰 일 날 뻔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25일) 10시 반쯤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철역을 빠져나옵니다.

그런데 위쪽으로 잘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반대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입니다.

역주행에 중심을 잃은 시민들은 도미노처럼 우르르 쓰러집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 에스컬레이터.


한 여성은 손을 다쳐 피를 흘리고 다른 여성은 아예 바닥에 드러누웠습니다.

▶ 인터뷰 : 곽미향 / 사고 목격자
- "소리가 막 '으악' 이렇게 났어요. 내려다봤을 때는 난리가 났었지 뭐. 어떤 사람은 소리지르고 어떤 사람은 울고 이랬다니까…."

이 사고로 시민 13명이 타박상을 입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지난 2008년 설치된 비교적 새 기계였지만 모터와 연결된 체인이 끊어지면서 역주행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메트로 관계자
- "연결 체인이죠. 그게 끊어지니까 동력이 전달이 안 되는 거죠. 사람이 타면 하중이 걸리니까 무게중심에 따라서 뒤로 흘러가게 돼 있는 거죠."

경찰은 에스컬레이터 보수 업체를 상대로 안전점검을 제때 했는지 또 비상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김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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