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건강식품으로 둔갑
입력 2012-07-24 17:44  | 수정 2012-07-24 21:27
【 앵커멘트 】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가짜 비아그라를 한방 건강식품으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항으로 보따리상들이 들어옵니다.

잠시 뒤 수화물탁송장에서 빨간 모자를 쓴 남성이 보따리상의 물건을 확인합니다.

중국에서 가짜 비아그라를 밀수입한 겁니다.

45살 김 모 씨는 이런 가짜 바이그라를 인터넷을 통해 한방 발기부전치료제로 판매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김 씨는 제품을 택배로 보내면서 100% 천연성분이라는 광고 전단을 첨부했습니다."

암사슴 태반과 녹용 등 몸에 좋은 약재를 사용했다고 했지만, 단순 비아그라 성분만 3배 이상 들어 있어 부작용이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홍 모 씨 / 가짜 비아그라 복용자
- "(복용하고) 10분 넘어서 얼굴에 열이 확 오르면서 뒷골도 당기고…. (노인들은) 마비가 와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것도 봤습니다."

▶ 인터뷰 : 조양연 / 대한약사회 연수교육이사
- "불법 건강 기능 식품을 잘못 섭취하면 두통과 안면홍조, 심장마비, 부정맥, 영구적인 발기부전 손상을…."

이들은 8개월 동안 6만 정을 판매해 5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범일 / 경기청 광역수사대 지능1반장
- "건강 기능 식품을 판매하려면 식약청에 등록해야 하는데, 이 업체는 아예 등록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보따리상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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