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관봉 발언' 이석현 의원 보좌관 자택 압수수색
입력 2012-07-19 15:02  | 수정 2012-07-19 16:19
【 앵커멘트 】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결국 소환에 응하지 않았는데, 검찰이 강제수사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어제 '민정수석실 비자금' 발언을 한 이석현 의원의 현직 보좌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현석 기자.(네, 사회부입니다.)


【 질문1 】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 이제 어떻게 전개될까요?

【 기자 】
네, 이미 박 대표가 소환불응 의사를 오래 전부터 밝혀온 만큼, 검찰도 진작부터 다음 단계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단 박 대표 스스로가 "체포영장을 받아 온다면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체포영장 청구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다만, 야당 측의 반발이 거센 만큼, 곧바로 체포영장 수순을 밟기에는 부담감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 뒤, 오늘이나 내일쯤 먼저 소환을 한 차례 더 통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박 원내대표는 영업 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 측으로부터 1억 원 정도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질문2 】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내일 예정돼 있죠?

【 기자 】
네, 내일 오전 10시에 대검찰청으로 나오라는 소환통보가 이뤄진 상태입니다.

혐의는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은행 퇴출무마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모두 1억 원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의혹이 불거지자 김 전 실장은 "돈을 받지는 않았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사표를 냈습니다.

당사자는 금품수수를 부인한 셈인데, 검찰은 이미 혐의 입증에 충분한 증언과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저축은행 비리'에서 출발한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일단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건네진 3억 원의 사용처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당시 이명박 캠프 유세단장인 권오을 전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권 전 의원을 한 차례 더 소환할 계획입니다.

【 질문3 】
그리고 조금 전 들어온 속보인데, 검찰이 이른바 '관봉 발언'을 한 민주당 이석현 의원 보좌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죠?

【 기자 】
네, 검찰이 서울 서교동에 있는 이석현 의원 보좌관 오 모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유는 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입니다.

검찰은 다만 보좌관 개인의 혐의일 뿐이지, 이 의원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시점이 좀 묘한 것이, 어제 이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른바 '관봉 발언'을 한 직후라는 점입니다.

이 의원은 어제 민간인사찰 수사과정에서 발견된 관봉이 찍힌 5000만 원의 출처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또 이 돈이 민정수석실에 있던 돈이 아닌, 이현동 국세청장이 청와대에 제공한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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