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뒤척뒤척’ 잠 못드는 불면증 환자 늘고 있다
입력 2012-07-19 10:22 
불면증에 시달리는 환자가 최근 5년간 해마다 약 17%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9일 공개한 ‘2007~2011년 불면증 심사결정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7년 20만7000명에서 2011년 38만3000명으로 5년간 약 17만6000명 증가(84.6%)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6.7%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7년 107억원에서 2011년 229억원으로 5년간 약 122억원이 증가(112.9%)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0.8%로 조사됐다.


성별로 남성이 매년 약 36.4~37.7%, 여성이 약 62.3~63.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1.7배 이상 많았다.

여성은 육아, 가정생활, 직장생활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고, 나이가 듦에 따라 남성보다 현저한 신체적, 정서적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가 커 잠 못 이루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남성들은 불면증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기보다 자기 치료적으로 음주로 대처, 만취를 숙면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연령별로는 2011년을 기준으로 70세이상 고연령층의 점유율이 26.5%로 가장 높았으며, 50대가 20.5%로 그 뒤를 이었다. 50대이상의 점유율은 65.6%로 불면증 환자 10명 중 6~7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 활동량이 줄어들게 되고 더불어 수면 요구량도 줄어들게 되는데, 나이가 들면서 활동량이 적어져 덜 자게 되는 생리적 적응을 불면으로 해석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나이가 들면 할 일이 줄어들게 되고 이때 운동과 같은 다른 보완적 활동을 생각해 내지 못한 경우 더욱더 수면 요구가 줄고 불면이 따르게 된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는 정상적인 생활리듬에 악영향을 끼쳐 여러 가지 개인적, 사회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미 앓고 있는 내과적, 신경과적, 정신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이를 악화시키거나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불면증을 앓고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수칙
① 낮잠을 피한다.
②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기상시간은 반드시 정하고, 그 기준에서 2시간 이상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③ 수면을 방해하는 물질(담배, 술, 커피 등)을 가급적 피하고, 저녁식사에 과식을 하지 않는다.
④ 침실은 오로지 잠을 자기 위해서만 사용한다. 다른 일이나 책을 볼 때 침대위에서 보는 것을 피한다.
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무리하게 잠들려 애쓰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는 등 다른 일을 하다가 잠이 오면 다시 잠자리에 든다.
⑥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되, 밤 8시 이후로는 삼간다.
⑦ 매일 조금이라도 햇빛을 쪼인다. 멜라토닌이 합성되야 수면에 도움이 된다.
⑧ 점점 잠들기가 어려워지므로, 알코올과 수면제 남용을 피한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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