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 명문대 보장?'…유학원 거짓 광고 들통
입력 2012-07-16 20:02  | 수정 2012-07-16 21:20
【 앵커멘트 】
'유학만 가면 해외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다.'
참 솔깃한 얘기지만, 이런 말이 사실일 리 없죠. 당연히 거짓말이었습니다.
이런 거짓 광고를 해온 유학원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생 박 모 양은 유학원 간판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몇 년 전 초등학생이던 동생이 유학원을 통해 호주로 유학을 갔다가, 고등학교도 채 못 마치고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명문으로 꼽히는 주립대학교 정도는 보장해준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확정된 것은 어학연수 과정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유학원 피해자
- "아무래도 마음이 안 좋죠. 어른도 아니고 어린 아이가 얼마나 많이 힘들었겠어요. 가족과도 다 떨어져 있는데…."

이렇게 어학원이나 전문대를 소개한 후, 마치 명문대에 100% 진학할 수 있는 것처럼 속인 유학원들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합격자 수를 과장하거나 단순 협력업체를 해외 지사인 것처럼 속인 곳도 있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거짓 광고를 한 유학닷컴과 에듀하우스, 종로유학원 등 16개 유학업체에 시정 조치를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김정기 /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안전정보과장
- "유학원 설립에 대한 최소한의 등록 요건이나 보증보험 가입과 같은 최소한의 소비자 안전장치가 강구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공정위는 한국유학협회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등 유학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김용민 VJ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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