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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라이즈’ 공개, 최강의 적과 대결…숨통조이는 164분
입력 2012-07-16 17:31  | 수정 2012-07-16 17:37

2012년 하반기 기대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164분 동안 관객의 숨통을 조이는 이야기를 공개했다.
16일 오후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국내에서 베일을 벗었다. 스케일은 더 커졌으며, 악당은 더 강력해졌다. 관객을 빨아들이는 몰입도도 높다.
영화는 조커와의 대결을 끝으로, 하비 덴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떠안고 모습을 감춘 배트맨이 8년 후 자신을 거부한 사람들의 고통을 지켜볼 것인지, 정의의 수호자로 나설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핵폭탄을 터트려 고담시를 파괴하겠다는 최강의 적 베인과 운명을 건 전투를 하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무엇보다 관심을 집중시킨 배트맨과 악당 베인(톰 하디)의 결투 장면은 예상대로 압권이다. 배트맨 시리즈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든 캐릭터임이 드러났다. 엄청난 힘과 계략이 그의 무기다. 첫 등장부터 베인은 관객을 압도한다. 마스크를 써 코와 입 주변을 가렸지만 눈빛과 목소리, 손동작, 발걸음 하나하나 강인함이 묻어나고 섬뜩하게 다가온다.

‘다크나이트(2008)에서 조커를 연기한 히스 레저가 광기로 섬뜩했다면 톰 하디는 심장을 조일 듯한 공포감을 더한다. 혼돈과 파괴 자체를 즐기는 조커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 도시 자체를 공포에 떨게 하며 마비시킨다.
캣우먼을 연상시키는 앤 해더웨이와 신참 경찰로 출연한 조셉 고든 래빗의 열연도 빛난다. 섹시한 자태로 화려한 액션을 펼치며 조력자로 나서는 해더웨이, 정의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고든 래빗은 착실하게 힘을 실어 영화의 볼거리를 더한다. 부자로 나오는 마리옹 꼬띠아르도 후반부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니 기대해도 충분하다.
‘메멘토(2000)로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고 ‘인썸니아(2002)와 ‘프레스티지(2006), 다크 나이트(2008)에서도 실망을 시키지 않았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박수를 받기 충분하다. 3D 대신 아이맥스(70㎜ 대형필름)를 고집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스펙터클한 영상을 펼쳐냈다. 전작에 비해 아이맥스 촬영 비중을 2배 가량 늘렸다. 심장을 쿵쾅거리게 하는 음악 역시 귓가를 울리며 관객의 시선을 고정시킨다. ‘더 배트 등 신무기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놀란 감독은 더 이상의 자신의 영화에 배트맨을 출연 시킬 생각은 없다고 밝혔는데, 또 다른 형태의 시리즈로 변주할 가능성은 충분히 열어뒀다. 배트맨 팬이라면 이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영화들을 한 번 더 감상하고 신작을 감상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영화는 80%가 넘는 예매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예매분만 10만명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 15세 관람가. 19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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