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부 물폭탄…침수·토사 피해 잇따라
입력 2012-07-15 20:02  | 수정 2012-07-15 20:55
【 앵커멘트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는 물 폭탄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토사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장마전선은 오늘 밤 잠시 주춤했다가 내일(16일) 다시 북상해 비를 뿌리겠습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물바다가 된 도로는 자취를 감췄고 다리는 마치 물에 떠있는 듯 서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정순 / 부산 연산동
- "평소에는 저기 다리를 건너가고 했는데 오늘 물이 많이 차서 다리가 안 보이네요."

아파트 옆 도로는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인근 야산에서 쏟아진 25톤의 토사는 순식간에 아스팔트 도로를 진흙탕으로 만들었습니다.

호우 경보가 내려졌던 부산 지역은 오늘 하루만 180mm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렸습니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토사 유출로 곳곳에서 교통 통제가 이어졌습니다.

항공기 결항도 속출해 김해공항에서 국제선과 국내선 35편이 결항했고 21편이 지연됐습니다.

호남지방에서도 야영객 고립과 농경지 매몰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새벽 12시 20분쯤 전남 담양군 쪽재골 계곡에서 야영을 하던 57살 신 모 씨 등 4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장맛비가 이어졌던 서울 지역에서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정동호 / 수리 기술자
- "모터가 물을 빼내야 하는데 물이 계속 차니까 쉬지 않고 계속 돌아가서 모터가 타는 경우가…."

▶ 인터뷰 : 허택산 / 기상청 예보관
- "월요일 남부지방에 장마전선이 위치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목요일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번 비는 오늘(15일) 밤 대부분 그치겠지만 내일(16일) 다시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비를 뿌리겠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정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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