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2분기 성장률 7.6%…'3년 만에 최저'
입력 2012-07-13 17:02  | 수정 2012-07-13 20:55
【 앵커멘트 】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7.6%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중국마저 성장 둔화에 빠져들면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도 유로존 위기의 여파를 비켜갈 수 없었습니다.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분기보다 0.5%포인트 떨어진 7.6%.

전문가들의 전망치와 부합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휩쓸렸던 2009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8%를 밑돌았습니다.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 2010년 4분기 9.8%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입니다.


유럽 재정위기로 수출이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내수와 투자도 위축된 결과입니다.

▶ 인터뷰 : 쇼버네크 / 중국 칭화대 교수
- "지난 3년간 성장을 이끌었던 투자 열풍이 세계 경제 둔화에 직면하면서 악성 부채의 압박, 인플레이션 억제 요구에 억눌려 사그라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중국의 성장 둔화도 뚜렷해지면서 세계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꼈습니다.

▶ 인터뷰 : 라가르드 / IMF 총재
- "경제의 하방 위험이 분명하기 때문에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약간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중앙은행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 지난달과 이달 초 연달아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이번 성장률 발표를 계기로 지급준비율이나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비롯해 적극적인 부양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세계 경제의 엔진'으로 불리는 중국이 동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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