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장 24시] 눈감고 100m 질주…아찔한 졸음운전
입력 2012-07-12 20:02  | 수정 2012-07-12 21:08
【 앵커멘트 】
휴가길, 고속도로 이용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졸음운전에 특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아차' 하는 순간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졸음운전 사고, 영상을 보시면 분명 잠이 확 달아나실 겁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침 시간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서 차들이 속도를 줄이더니 하나둘씩 멈춥니다.

잠시 뒤 트럭 한 대가 속력을 줄이지 않고 앞차를 그대로 들이받고 잇따라 추돌하면서 고속도로는 이내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번에는 차가 잘 가는가 싶더니 중앙 분리대 근처까지 가서야 급히 핸들을 꺾어 결국 뒤집혀 버리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차가 빙그르 돌기까지 합니다.


((현장음))
"어! 어! 야야야야! 어! 어!"

모두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

운전자들에겐 이처럼 졸음운전이 큰 골칫거리입니다.

▶ 인터뷰 : 이조원 / 서울 수유동
- "(졸다가) 분리대 옆으로 순간 모르고 빗겨나가서 갑자기 오른쪽으로 핸들을 꺾다 보면 정신을 차리게 되지요."

실제 시속 100Km로 달릴 때 1초에 28m, 3초만 졸아도 100여m를 눈감고 질주하는 셈입니다.

특히 졸음운전은 감속할 여유 없이 그대로 충돌하기 때문에 한 번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매년 2천 건 이상씩, 또 이로 인한 사상자 수 역시 5천 명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천수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운전자들이)음주운전은 불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졸음운전도 사실은 불법인데,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거리 운행이 많은 휴가철.

전문가들은 운행 전날 7시간 이상 충분히 잠을 자고, 운전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

영상 취재: 김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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