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동차 파업 '끝'...합리적 노사문화 시급
입력 2006-09-01 13:52  | 수정 2006-09-01 18:36
기아자동차 노사가 임단협에 잠정 합의함으로써 지난 6월부터 진행돼온 자동차업계 파업이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파업이 우리 사회에 남긴 상처는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김종철 기자 입니다.


지난 6월말 현대차를 시작으로 대장정을 해온 자동차업계 파업이 기아차의 임단협 합의로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기아차 노사는 밤샘 협상 끝에 기본급 5.7%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에 잠정 합의하고, 오는 5일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면 협상이 완전 타결됩니다.

그동안 릴레이 식으로 진행된 파업으로 자동차업계는 물론 국내외 소비자들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한달여간 지속된 파업으로 9만여대의 생산차질과 1조3천억원이 넘는 매출손실을 입었고, 쌍용차도 만7천여대의 생산차질과 4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업을 끝낸 기아차도 4만8천대의 생산차질과 7천4백억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밖에 GM대우도 부분파업과 잠정합의안 부결 등으로 파행을 겪었습니다.

자동차업계 파업은 회사별로 복잡한 사정이 얽혀 있지만, 경기상황을 감안할 때 대체로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특히 일부 회사의 경우 높은 임금상승을 요구하며 연례파업을 되풀이함으로써 대외신뢰도 하락은 물론 국민적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노사협상을 통해 나온 결과물은 자칫 소비자 피해와 수출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결국 파업에 따른 후유증은 기업은 물론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노사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mbn뉴스 김종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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