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름 값' 싸다 했더니…'주유기 조작' 일당 검거
입력 2012-07-09 15:10  | 수정 2012-07-09 20:50
【 앵커멘트 】
기름 값이 싸다고 무조건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닌 거 같습니다.
표시된 정량보다 기름이 적게 들어가도록 주유기를 조작해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주의 한 주유소입니다.

이 주유소는 다른 주요소보다 기름 값이 싸 소비자들이 줄을 설 정도입니다.

▶ 인터뷰 : A 주유소 단골
- "기름을 5만 원어치를 넣으면 1,500원어치를 더 넣어줘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름을 넣을 때, 아무래도 요새 고유가 시대라…."

하지만, 이 주유소의 주유기는 표시되는 정량보다 적게 기름이 들어가도록 조작돼 있었습니다.

전북경찰청은 주유기를 조작해 수억 원을 챙긴 불법 기판 제조업자 김모씨를 구속하고 주유소 업체 사장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삼 /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프로그램이 조작된 기판을 제작업자에게 개당 300~400만 원에 구입한 후 주유기에 설치해 소비자들이 체감하지 못할 정도인 평균 4% 정도 적게 주유 되도록…."

불법 영업이 확인된 15개 업체 중 전주 지역 5개 주유소에서만 5개월 동안 4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주유 정량을 속인 불법 기판은 유사시 단속에 대비해 이렇게 리모컨을 누르면 센서를 통해 다시 정상 작동되게 만들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김씨가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영업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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