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업 체감경기 추락...바닥은 어디?
입력 2006-08-31 08:57  | 수정 2006-08-31 11:08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이 느끼는 경기침체가 더 심각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업체감 경기가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며 경기실사지수가 20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전국 2천9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8월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72로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는 지난 2004년 12월(71) 이후 1년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제조업 업황BSI는 올해 3월 91을 최고점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업황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의 체감경기 하락폭이 더 커 기업 규모별, 업종별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것은 고유가와 그에따른 원자재 값 상승으로 비용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는 반면, 내수판매는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신학기와 추석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9월 업황전망 BSI는 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여전히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업체들이 더 많았습니다.

한편, 조사대상 업체 5곳중 1곳은 내수부진으로 경영이 어렵다고 응답했고, 원자재가격 상승(17.7%)과 환율하락(13.3%), 경쟁심화(9.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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