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진보당 또 '유령당원'…같은 주소 61명 거주
입력 2012-06-23 15:02  | 수정 2012-06-23 21:39
【 앵커멘트 】
당 대표 지도부 선거를 사흘 앞두고 있는 통합진보당에서 이른바 '유령 당원'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경기도당 선거인 명부에서 많게는 61명의 당원들이 같은 주소에 무더기로 올려져 있었습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선거인 명부에서 연락처와 주소지가 분명하지 않은 이른바 '유령당원' 160여 명이 대거 발견됐습니다.

중앙당이 각 지역위원회에 배포한 선거인단 자료를 보면, 같은 주소에 최대 61명의 당원이 올려져 있으며, 확인결과 일반집이 아닌 중화요리집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십명의 당원들이 집단 등록돼 있는 다른 주소도 각각 도서관이나 가게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문제의 선거인 명부는 모두 성남시에서 발견됐습니다.


이곳은 구 당권파의 핵심세력인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힙니다.

'유령당원' 의혹을 처음 제기한 신당권파 송재영 군포시당위원장은 "당 중앙 선관위에서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 변경된 선거인단을 다시 발표했지만 정확한 경위를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은 당 중앙선관위에서 조사 중이며, 이후 당헌당규에 따라 엄격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비례 대표 부정 경선 의혹으로 따가운 질책을 받아온 통합진보당이,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똑같은 부정을 거듭하면서 선거 투명성과 공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됐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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