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결핵약 개선" 사망률 줄인다
입력 2012-06-17 13:20  | 수정 2012-06-19 16:49
【 앵커멘트 】
결핵은 가난한 나라 질병이라고 하는데요.
그렇지만, 2만 달러 소득의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결핵 사망률 1위의 불명예를 갖고 있습니다.
정부가 2020년까지 결핵 발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약만 잘 먹어도 완치되는 결핵.

▶ 인터뷰 : 어수택 / 순천향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6개월 동안 약만 잘 먹으면 감기처럼 충분히 치유되고 거의 다 완치되는 병입니다."

그러나 결핵 환자에겐 약 먹는 것 자체가 힘듭니다.

▶ 인터뷰(☎) : 결핵 완치자
- "10알이었나 12알이었나 그 정도 먹었는데요, 성인 남성인데도 물 한 번에 삼키기 힘들 정도의 약이 있어서 한 번에 있어서 계속 힘들었습니다."

나았다고 판단해 약 복용을 멈추면 오히려 내성이 생기는 슈퍼 결핵으로 발전하기까지 합니다.


국내 결핵 환자는 10만 명당 88명.

선진국 수준인 20명보다 4배 넘게 많아 OECD 국가 가운데 결핵 사망률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정부가 결핵약을 개선하는 등 2020년까지 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신상숙 / 질병관리본부 결핵관리과장
- "결핵약이 크고, 한 14알 정도 먹고 있는 약을 좀 더 과학화하고 잘 개선해서 적은 양을 먹기 좋은 약으로 바꿔서…."

노숙인 등 결핵 고위험군 90만 명에 대한 검진을 강화하고, 결핵을 2시간 내 진단하는 신속진단법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잠복기 치료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결핵 치료 의무를 소홀히 한 환자에 대해서 제재를 가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김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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