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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1년후 또 비상
입력 2006-08-30 10:32  | 수정 2006-08-30 10:32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 남동부를 강타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1년간의 복구작업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곳곳에 카트리나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플로리다가 또다른 허리케인 비상에 걸렸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가 초토화되고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등 멕시코만 주변이 무방비로 당한 8월29일.


1년 전 미국 남동부 6개주에서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1570여명이 목숨을 잃고 80조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 레이 나진 / 뉴올리언스 시장
- "미국 역사상 이런 재해는 처음이었고, 앞으로 이런 재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무려 80%가 물에 잠긴 뉴올리언스에서는 다시 재즈의 선율이 흐르고 조금씩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상처는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폐허로 남아 있는 주택들과 넘쳐나는 쓰레기와 악취.

대피한 주민 20여만명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부실대응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미 정부는 복구비용으로 약 110조원을 편성했지만 주로 백인 거주지역과 상업지구에 집중된 복구는 정책에 대한 불신을 가져왔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 부시 / 미국 대통령
- "연방정부의 당시 반응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카트리나의 교훈을 되새기며 복구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발생한 허리케인 에르네스토가 멕시코만 일대를 향해 이동하면서 미국이 또 비상에 걸렸습니다.

멕시코만 일대는 미국의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시설의 60%가 몰려 있는 곳입니다.

에르네스토가 3등급 허리케인으로 강화돼 플로리다주 남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긴급대피령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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