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상수지 2억달러 적자
입력 2006-08-30 10:27  | 수정 2006-08-30 13:58
현대차 파업과 해외여행 급증 여파로 경상수지가 석달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올해 연간 목표치인 40억달러 흑자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은 7월 경상수지가 2억1천만달러의 적자로, 6월 9억4천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습니다.

월별 기준으로는 올들어서만 벌써 4번째 적자입니다.

자동차 노사분규 등으로 한국경제의 엔진인 수출이 둔화되는 동안 해외여행 경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 그 원인입니다.

지난달 현대차 파업 여파로 승용차 수출은 6월보다 11억달러나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는 30% 이상 급감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올들어 7월까지 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에따라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적자는 6억4천만달러로 불어난 가운데, 다음달에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 정삼용 /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8월에는 계절적 요인, 즉 여행수지가 다른 달보다 나빠지는 경향이 있고, 휴가철이다 보니 상품수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은 연간 목표치 40억달러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민간경제연구소들은 흑자전망을 이미 대폭 낮춘 상태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내년으로, 지금처럼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내년에는 아예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천상철 / 기자
- "전문가들은 과거처럼 경상수지가 대규모 흑자를 거두는 시대는 지났다며, 앞으론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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