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북, 금융제재로 거의 고립"
입력 2006-08-30 03:37  | 수정 2006-08-30 03:37
미국의 금융제재 노력이 북한을 재정적으로 거의 완전히 고립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 은행들도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대폭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공식 밝혔습니다.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북한계좌를 동결한 이후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등의 협조로 세계 각국에서 거래를 거부하는 현상이 도미노처럼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레비 차관은 최근 베트남,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을 잇따라 순방하면서 북한과의 금융거래 중단 요청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 재무부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우리와의 일체 금융거래 중지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강력 반발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한 당국자도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는 대부분의 중국 은행들이 최근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대폭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측의 신규 계좌 개설이 까다롭게 진행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거래는 중국 당국에 일일이 보고하는 등 중국측의 협조가 상당부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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