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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걸스’ 본사 편성, 파업과 무관하다 말 못해”
입력 2012-06-12 16:22 

케이블 채널 MBC에브리원 ‘무한걸스가 지상파 MBC 일요일 오후 시간대 편성된 결정적 이유는 과연 MBC 파업이었을까.
MBC플러스미디어 측은 12일 오후 서울 잠원동 프라디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콘텐츠 투자 계획 및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날 화제가 된 점은 MBC에브리원 자체 제작 프로그램 ‘무한걸스의 지상파 MBC 입성이다. ‘무한걸스는 최근 막을 내린 MBC ‘일밤-남심여심 후속 프로그램으로 편성이 확정돼 화제가 됐다.
이번 편성은 ‘무한걸스가 케이블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명맥 깊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한 몫 하지만, 사실상 MBC 노조가 135일째 파업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 편성을 채우기 힘든 상황에서 내놓은 고육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안우정 MBC플러스미디어 신임 대표는 ‘무한걸스 편성이 노조 파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 말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판단, 여러 시간대 편성 검토됐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추후 편성 문제는 경쟁력에 달렸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경쟁력이 있으면 살아남고 경쟁력이 없으면 사라지게 된다. 본사 제작이냐 자회사 제작이냐를 떠나 재미가 있으면 꾸준히 방송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안 대표는 또 ‘무한걸스가 MBC에서 먼저 방송된 후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되는 게 시청자들에게는 재방송으로 비춰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전혀 이상하지 않다. MBC와 MBC에브리원은 적대적 관계가 아니고 모, 자회사 개념인 만큼 긴밀하게 협조해 제작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무한걸스 외에 MBC에브리원이 자체 제작하는 ‘무작정 패밀리도 MBC 편성이 확정됐다. 안 대표는 MBC에브리원 프로그램이 본사에 편성됨으로써 투자가 활성화되고 수익 구조도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MBC플러스미디어는 MBC에브리원, MBC스포츠플러스, MBC뮤직, MBC라이프, MBC드라마넷 등 다섯 개 채널로 구성돼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자체 제작 콘텐츠 위주로 방송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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