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게임개발까지 조폭 개입
입력 2006-08-29 18:17  | 수정 2006-08-29 18:21
최근 사행성 오락실 사업에 조직 폭력배들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저희 mbn의 취재결과 상품권 유통이나 게임장 운영을 넘어 조직 폭력배가 게임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유통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전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취재에 김지만 기자입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한 상가.

이 건물 5층에는 R산업개발이라는 회사가 입주해 있습니다.

사무실 앞에는 우편물만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경찰이 이곳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주 부터.


경찰 관계자는 광주지역 모 폭력조직이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행성 오락게임을 개발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사행성 성인 오락게임을 만든 폭력 조직원은 광주시내 모 폭력조직 간부인 전 모씨.

김지만 기자/
-"이들 조직폭력배들은 게임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사행성 게임비리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단속이 시작되자 돌연 모습을 감췄습니다."

현재 이 사무실은 문이 굳게 닫힌 상태로 사무실을 비운지 한달 가까운 시간이 지났습니다.

인터뷰 : 윤모씨/인근업소 관계자
-"(그 사람들) 몸에 용이 있고..저녁때만 가끔 보이는데..."

인터뷰 : 이모씨/ 상가 관계자
-"전씨는 계약할때만 보고, 얼굴은 통 못봤는데...임대료도 밀려있는 것으로 알고있어요."

현재 경찰은 이 조직이 만든 사행성 게임물이, 지난 달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신청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우선 수사할 방침입니다.

그동안 폭력조직이 경품용 상품권 유통과 오락실 운영에 개입한 적은 여럿 있었지만, 폭력조직 자금으로 오락게임을 직접 만든 것은 처음이라 경찰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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