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와대 전 행정관·친구 잠적...주변 자금추적
입력 2006-08-29 18:02  | 수정 2006-08-29 18:22
코윈솔루션이 상품권 발행업체로 선정되는데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청와대 행정관의 자택 등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돌연 잠적해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검찰이 전 청와대 행정관 권 모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해 온 권씨는, 모친 명의로 상품권 발행업체 코윈솔루션의 주식을 소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업체 선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코윈솔루션은 지난해 12월 1차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탈락했지만, 8일 뒤 재 신청해 적격 판정을 받아 지난 2월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됐습니다.

이후 코윈솔루션은 총자산이 3배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급성장을 거듭했으며, 발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보증지원도 받았습니다.


강태화 기자
권 씨는 현재 청와대에서 원 근무처인 국세청 전입 명령을 받은 상태지만 첫 출근을 한 뒤 연가를 내고 은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코윈솔루션 대표 최모씨의 남편이자 국세청에서 권 씨와 10년간 알고 지낸 양모씨 역시 사표를 내고 잠적했다는 점입니다.

두 사람이 공모해 증거인멸을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권씨의 소재를 찾는 한편 권씨와 양씨, 최씨에 대한 광범위한 자금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코윈솔루션이 최근 공기업과 관공서의 IT관련 사업을 잇따라 수주한 배경에 청와대와 국세청의 압력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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