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페인 구제금융' 일단 환영…그리스 '고비'
입력 2012-06-11 20:03  | 수정 2012-06-11 21:38
【 앵커멘트 】
스페인 구제금융 소식에 우리 금융시장은 안도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2차 총선 등 불안 요인이 여전해 금융시장은 당분간 살얼음판을 걸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페인 구제금융 소식에 국내 증시가 모처럼 활짝 웃었습니다.

지난주 1,800선을 회복한 뒤에도 지지부진하던 코스피는 31P 오르며 단숨에 1,860선까지 올랐습니다.

일본과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대부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안정세를 보이며 1,160선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동안 위태위태하던 스페인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오승훈 / 대신증권 팀장
-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그동안 은행권에 투입할 자금이 부족했었는데 그 불안감을 해소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우선 오는 17일 그리스 2차 총선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 인터뷰 : 김세중 / 신영증권 이사
- "(급진좌파가 집권하면) 유로존 이탈 가능성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그리스는 안갯속에서 여전히 불안한 행보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스페인 재정위기가 과연 1,000억 유로 정도의 구제금융으로 수습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또 다른 재정위기국인 이탈리아로 위기가 전염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유로존 국가들이 정치적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전 세계가 다시 침체의 수렁에 빠져들 것이란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오랜 기간 곪아온 유럽 재정위기는 일시적인 지원으로 해결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긴 호흡으로 위기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워야 할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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