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체육·음악·미술 시간 '마음대로' 못 줄인다
입력 2012-06-11 20:03  | 수정 2012-06-11 21:59
【 앵커멘트 】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체육이나 음악·미술 시간을 줄이는 게 요즘 일선 학교의 현실입니다.
정부가 이런 현실을 반영해 예체능수업 시간을 마음대로 줄이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중학교.

남학생, 여학생 가릴 것 없이 한팀이 돼 야구공을 치고 달립니다.

이 학교에선 지난해부터 방과 후 체육 활동을 시작한 뒤로 학교 폭력이 많이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나병일 / 서운중학교 생활지도부장
- "학급 구성원들 사이의 결속이라든가 단결…. 또 이겼을 때 같이 기뻐하고, 졌을 때 같이 위로해주는…."

예체능 활동이 협동심과 인성을 키운다고 하지만 학교 현실은 다릅니다.


한 고등학교 3학년 수업 시간표.

음악과 체육은 일주일 동안 한 시간에 불과합니다.

집중이수제를 통해 예체능 수업은 고1~2때 몰아서 수업하고, 고3은 수능 대비 위주로 시간표를 짰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앞으로 전국 모든 학교에서 예체능 활동이 강화됩니다."

예체능 수업은 집중이수제에서 제외돼 고3도 일주일에 서너 시간 예체능 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학교장이 어느 과목이든 수업 시간의 20%를 줄일 수 있지만, 체육·음악·미술은 줄일 수 없게 됩니다.

스포츠클럽활동도 연간 34시간 이상 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이미숙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박사
- "체육 활동을 많이 확대함으로써 지·덕·체를 겸비한 인재 육성이 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과정 개편안에 대한 검토를 거쳐 일부 내용은 당장 다음 학기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김원·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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