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5일 수업 노린 '2박 3일' 불법 기숙학원 기승
입력 2012-06-11 17:31  | 수정 2012-06-11 21:41
【 앵커멘트 】
우리 학생들도 좀 쉬라고 주5일 수업을 시작했더니 주말을 이용한 불법 기숙형 학원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2박 3일동안 꼼짝 못한 채 공부만 하고 사교육비는 더 올랐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충남 금산의 한 학원.

내부는 여느 학원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곳은 모텔을 개조해 만든 기숙형 학원입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말에만 반짝 운영하고 있습니다.

엄연한 불법입니다.


▶ 인터뷰 : 학원 관계자
- "학생들이 있으니깐 안쪽에 들어와서 (얘기해주세요.)"

사교육 1번지, 서울 강남 대치동에서도 학원 건물 안에 독서실은 물론 식당과 숙박시설, 샤워실까지 갖춘 불법 기숙학원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수업을 받고 내는 돈만 한 달에 80만 원.

올해 3월 주5일 수업이 처음 도입된 이후 이런 식으로 주말에 불법 사교육을 하다 당국에 적발된 건수만 1,600여 건에 달합니다.

주5일 수업이 오히려 불법 사교육을 부추긴 꼴입니다.

▶ 인터뷰 : 이진규 / 교육과학기술부 창의인재정책관
- "불법·편법 운영하는 학원에 대해선 등록말소나 경고,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주5일제 취지를 충분히 알려서…."

교육당국은 여름방학 기간에도 불법 기숙형 학원과 대학시설을 빌린 불법 영어캠프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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