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돈 푸는 세계, 한국은 또 동결…왜?
입력 2012-06-08 20:44  | 수정 2012-06-08 21:06
【 앵커멘트 】
유럽발 경제 위기가 고조되면서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다시 돈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기준금리를 또 동결하는 등, 아직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전세계가 경제 위기에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R의 공포'라고 하는데, 다시말해 Recession 경기침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까지 신용등급이 3단계 추락한데 이어, 미국마저 불안합니다.

「각국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인데, 바로 돈을 푸는 것입니다. 」

대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입니다.

「먼저 중국을 가볼까요.
중국이 4년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0.25%P 낮추며 경기 부양에 힘을 실었습니다.」

「앞서 호주도 금리를 내렸고, 브라질, 인도 할 것 없이 신흥국들까지 잇따라 금리를 내리면서 돈을 풀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3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를 만지작 거리고 있고, 미국도 3차 양적완화, 즉 돈을 더 풀어야 할 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상황을 살펴볼까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25%로 1년째 동결했습니다. 12차례 회의에서 한 차례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라는 압력요인있지만, 물가를 부추길 수 있어 좀더 지켜보자는 게 금통위 입장인데요.」

특히 중국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효과가 우리에게도 전해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김중수 총재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우리 「성장률은 중국의 절반인 0.015%P 정도 올라가고, 물가도 이에 상응하게 0.003%P, 이 정도 포인트 올라갑니다."」

또 "지금은 대공황이 아니고 대불황이다"라는 키워드도 제시했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의 위기가 내부보다는 외부의 위기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인데, 전세계 곳곳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금통위가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쳤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긴박한 상황속에 세계 경제의 분수령이 될 주요 변수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우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결정되는 총선이 17일에, 그리고 밴 버냉키 의장이 FOMC 회의가 19일 예정돼 있어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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