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 경선룰' 갈등 심화…비박계 의원연찬회 '보이콧'
입력 2012-06-08 16:16  | 수정 2012-06-08 17:26
【 앵커멘트 】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경선룰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비박계 의원들은 오늘 19대 국회의원 연찬회에도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철호 기자!


【 질문1 】
친박계와 비박계가 대선 후보 경선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 갈수록 골이 깊어지고 있군요?

【 기자 】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방식을 둘러싼 친박계와 비박계 간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안효대·김용태 의원 등은 새누리당의 비박 대선 주자인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의 대리인 자격으로 어젯밤 심야회동을 했는데요,

이들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완전국민경선제 실시를 촉구하며 당 지도부와 친박계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안 의원 등은 "당이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당 지도부와 친박계 인사들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끝까지 반대할 경우 경선은 무산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정몽준 이재오 의원을 포함한 친박 인사들은 당 지도부의 독단적인 행태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오늘 연찬회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여전히 박근혜 전 위원장과 친박계 인사들은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쉽사리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오 의원은 오늘 아침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권파가 다양한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며 "밖에서 볼 때는 완전히 사당을 넘어서 1인 독재 체제"라며 박근혜 전 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1박2일 동안 천안시 지식경제부 연수원에서 19대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어 대선 후보 경선 방식 등 당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 질문2 】
야권 소식도 살펴보죠. 민주통합당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후보들 움직임도 좀 전해주시죠.

【 기자 】
민주통합당 대표 후보들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는 내일(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지역순회 경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한길·이해찬 후보의 막판 승부인데요,

지역순회 경선에서는 김한길 후보가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대의원 투표와 국민 모바일 투표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어서, 내일 전당대회에서 표심의 향방이 어디로 쏠리느냐가 막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 질문3 】
여야의 이념 공방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데, 오늘도 색깔론 공방이 계속됐죠?

【 기자 】
여야 정치권이 이념 공방으로 연일 정면 충돌하고 있는데요,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도 새누리당의 종북 공세에 대해 강하게 반격하고 나섰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통합진보당 내부에서 선거 부정 의혹이 있는 당사자들에 대해 제명 조치가 이뤄진 마당에 비례대표선거 부정을 색깔론으로 몰고 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상돈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은 오늘(8일) '종북' 논란과 관련해 "국회의원을 상대로 일일이 사상 검증을 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무리고 설득력이 없다"면서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공안기관이 범법 사실이 있다면 그 것을 수사하고, 법에 의해 처리하는 그런 길을 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