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술도 상한다...."오래된 술 조심해야"
입력 2006-08-29 12:32  | 수정 2006-08-29 15:12
'술은 묵을 수록 좋다'는 말이 있는데, 오래된 술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특히 발효주는 부패 가능성이 높아 드실때는 유통기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합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와 양주 등 증류주들은 유통기간을 표시하지 않습니다.

식품 위생생법 제10조 규정에도 소금과 함께 주류는 유통기간을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도 20도 이상의 주류는 부패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정태 / 두산주류BG 부장
- "도수가 20도 이상이 넘어가면 살균 효과가 있는 알콜 자체가 강하기 때문에 미생물이나 균들이 번식을 못하는 것이고.."

하지만 약주나 막걸리 같은 발효주는 상황이 다릅니다.


발효주는 열과 수분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부패해, 술이 식초처럼 변하는 '알콜산패'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발효주를 먹을 때 제조일자와 유통기간을 꼭 확인해야 하는 이유 역시 발효주의 변질 가능성 때문입니다.

인터뷰 : 한사홍 / 국순당 이사
-"탁주나 약주는 발효주이기 때문에 시간 경과에 따라서 변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 보호를 위해 발효주 같은 경우 유통기한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업계에서 약주는 제조일로부터 1년, 막걸리는 5일 전후의 유통기간을 표시하는 것이 의무화돼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맥주와 와인의 경우 발효주이면서도 유통기간이 표시돼 있지 않아, 부패여부를 확인하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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