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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0.5]“이야~‘건축학개론’ 이제훈이다~(우르르)”
입력 2012-06-08 10:10  | 수정 2012-06-08 11:46

이야~‘건축학개론 이제훈이다~(우르르)”
또 한 번 매경미디어센터가 난리다. ‘해를 품은 달 김수현 이후 두 번째 난리통, 바로 ‘대세 이제훈의 등장 때문이다.
지난 7일 오후 2시, 그가 사내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이 소식을 인터뷰 직전까지 알리지 않았다. 으레 인기스타가 방문할 경우, 공식 트위터는 물론 사내에 알리는 게 일반적이지만 인터뷰 일정이 갑자기 잡히는 바람에 그럴 여유가 없었다. 이제훈 정도의 인기라면 배려 차원에서도 그래야 했다. 사진 촬영 및 간부 인사 등 긴 동선에 지속적으로 많은 인파가 몰려들면 기자는 물론 배우, 소속사 관계자들 모두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인터뷰 시간은 채 45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 마음이 급했다. 드디어 오후 2시 15분, 사무실 앞으로 흰 밴이 섰다. 이제훈의 강림이시다.
그가 차 안에서 의상을 갈아 입는 동안, 소속사 관계자가 먼저 나와 기자와 인사를 나눴다. 영화 ‘건축학개론, ‘점쟁이들에 이어 드라마 ‘패션왕 까지 연달아 3작품을 작업해 체력적으로 몹시 지친 상황이랬다. 이날 하루에 잡힌 인터뷰만 총 7개,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지만 아직까진 즐겁게, 열의를 갖고 인터뷰에 응했다고 한다. 대단하다 싶었고 어딘가 안쓰럽기도 했다.

멀리서 그가 회색 브이넥 반팔 티셔츠와 빈티지 운동화를 신고 걸어왔다. 환한 미소로 입성, 사진 촬영을 위해 야외옥상 12층으로 향했다. 이동 시간 2분 만에 사내 ‘이제훈이 왔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몇몇의 젊은 미모의 사원들은 그의 사진 촬영 현장을 지켜보며 ‘진짜 잘 생겼다 ‘얼굴 정말 작다 ‘김수현 닮았다 ‘화면보다 실물이 1000배 멋져 등 감탄사를 뿜어냈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유리 창문 밖으로 사원들이 몰려들었고 쉴 새 없이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했다.
아차, 앞서 모 인기 여가수가 인터뷰 차 방문했을 때, 외부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자 인터뷰에 방해 된다”며 항의를 해 기자가 나서 제재 해야 하는 상황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날 이제훈은 달랐다. 이제훈은 인터뷰를 하다가도 창밖에 사람들이 몰리면 손을 흔들어주고 미소를 지었다. 자신을 향한 카메라에 ‘브이를 한 채 포즈를 취해주고 감사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여 인를 했다. 죄송하다”는 기자에게 오히려 그는 행복하다”고 했다.
인터뷰 도중 몇몇 여성 팬이 들어와 커피와 초콜릿, 사탕 등 간식거리를 급하게 가지고 들어왔다. 이런 경우는 또 처음. 이들이 민망해 하지 않게 그는 바로 그 자리에서 초콜릿 하나를 삼켰다. 인터뷰 내내 이제훈은 진지한 태도로 질문에 응했다. 살인적인 스케줄에 시달린 듯한, 홍보 혹은 일련의 행사처럼 진행되는 인터뷰가 아닌 진심을 다 해 답변을 하는 모습에서 감동 비슷한 것이 몰려왔다.
많은 배우들을 가운데 때로는 비현실적인 비주얼에, 엄청난 카리스마에, 작품 캐릭터의 깊은 여운에, 독특한 매력에 몇몇 강한 인상을 받을 때가 있다. 이날 이제훈이라는 배우에게서는 굉장히 오랜만에 ‘순수한 진심 같은 걸 느꼈다. 그가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건, 이런 맑은 영혼 때문이었던 것 같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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