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채 2주도 안 돼'…시리아서 또 대규모 학살
입력 2012-06-08 03:29  | 수정 2012-06-08 06:04
【 앵커멘트 】
시리아 훌라 지역에서 대규모 학살 사건이 발생한 지 채 2주도 안 돼, 중부 하마 지역에서 또 한 번 학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분노한 국제사회는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진례 기자입니다.


【 기자 】
울상이 된 어린 소녀가 엄마 품에 안겨 급히 달아납니다.

수차례 총성이 이어지자, 곳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합니다.

시리아 야권과 인권단체 사람들은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의 공격으로 중부 하마 지역에서 최소 78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훌라 지역에서 대규모 학살로 100여 명이 숨진 지 2주도 안 돼 발생했습니다.


희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여성과 어린이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아사드가 물러나지 않는다면 시리아의 평화와 안정, 민주주의는 찾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시리아 정부는 유엔의 평화안을 수용하고 반군과 휴전하기로 약속한 시점을 이미 두 달가량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코피아난 / 유엔·아랍연맹 특사
- "시리아 정부는 유엔의 평화안과 감시단 파견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유엔의 평화안은 현재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학살 현장에 파견됐던 유엔 감시단이 무장 세력의 총격을 받는 등 시리아의 현지 상황은 날로 악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아사드 정권 축출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외세 개입과 정권교체 시도라며 반대하고 있어, 시리아 사태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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