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청와대 전 행정관 집 압수수색
입력 2006-08-29 10:00  | 수정 2006-08-29 11:07

상품권 발행업체 코윈솔루션과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청와대 행정관의 자택 등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아울러 정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의 창구 역할을 했던 브로커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앵커1)
청와대 전 행정관이 모친 명의로 상품권 발행업체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서 의혹이 일고 있는데,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군요?

(기자1)
네, 검찰은 어제 상품권 발행업체 코윈솔루션과의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청와대 행정관 권모씨와 코윈솔루션의 대표 최모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권씨는 국세청 출신으로 지난 2004년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해 왔는데요.


모친 명의로 코윈솔루션의 주식 만5천주를 소유한 것이 확인되면서, 상품권 발행업체 선정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윈솔루션은 지난해 12월 1차 심사에서 4개 심사항목 중 3개가 부적격 판정을 받아 탈락했지만, 며칠 뒤 적격 판정을 받아 지난 2월 발행업체로 지정됐습니다.

대통령 민정수석 비서실은 지난주 권씨의 연루 가능성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이밖에 상품권 발행업체 대표의 집 등 2~3곳을 추가로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일련 번호가 같은 가짜 상품권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씨큐텍의 경영진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상품권 발행업체의 심사를 맡은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관련자료를 넘겨받아 자본잠식 상태인 기업들이 심사를 통과하게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2)
로비의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브로커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확대되고 있다죠?

(기자2)
네, 검찰은 상품권 업체들을 대신해 정관계 로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 등 브로커 4명을 출국금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수사가 본격화 된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여서 검찰은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게임산업개발원과 서울보증보험, 영상물등급위원회 관계자 등 10여명도 추가로 출국금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출국금지된 인사들은 60여명에 달합니다.

검찰은 그동안 압수물 분석을 통해 발행업체들이 브로커를 통해 게임산업개발원과 보증보험 등에 로비를 벌인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게임기 유통에 폭력조직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방파의 김태촌 씨가 지난달 말 일본으로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검찰은 진주교도소 수감시절 교정직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와 관련된 수사가 시작되자 김 씨가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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