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반기 경제 복병…'유럽재정위기·가계부채'
입력 2012-05-22 20:02  | 수정 2012-05-22 21:48
【 앵커멘트 】
OECD가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습니다.
그런데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오늘(22일), 한국 경제 전망치를 또 0.2% 포인트 추가로 내렸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 3.8%를 최근 3.6%로 내렸는데요, 우리 경제에 이미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복병은 무엇인지 엄해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문가 41명에게 물은 결과, 한국 경제를 어둡게 만드는 해외 요인 첫번째로 유럽 재정 위기를 꼽았습니다.

해외발 악재에는 더딘 미국 경기 회복과 중국 등 신흥국들의 성장이 느린 점도 위험 요소로 등장했습니다.

최근 당선된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이 유럽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점쳐지면서 국제 정세가 불안해 진겁니다.


▶ 인터뷰 : 김득갑 /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은행들 외화차입의 약 49%를 유럽계 자본이 차지하고 있거든요. 외국 자본이 들어오기 용이하고, 유럽 자본이 쉽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국내 요인 중에는 900조를 넘어선 가계부채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대선과 북한 등 정치적 불안과 복지 포퓰리즘을 우려한 전문가가 39%에 달한 반면, 물가상승을 우려한 전문가는 5%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대선 후보들이 복지보다 일자리 확대를 더 중요한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유환익 / 전경련 경제정책팀장
- "유럽 사태에서 보듯 복지 확대가 결국 증세로 이어지고, 이는 민간의 경제 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정부가 국내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외화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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