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를 품은 달…세계 곳곳서 우주쇼 관람
입력 2012-05-21 20:02  | 수정 2012-05-21 22:05
【 앵커멘트 】
오늘(21일) 아침 출근길. 혹시 하늘 한 번 본 적 있으신가요?
분명 깜짝 놀라셨을 건데요, 달이 해를 가리는 일식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달을 품은 해'가 연출하는 우주쇼에 감탄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누군가 집어삼킨 것처럼 둥근 해가 조금씩 사라집니다.

달이 해를 가리는 부분일식입니다.

우주쇼는 7시30분쯤 절정에 올랐습니다.

달이 태양의 80%를 가려 아침이 저녁처럼 어두워졌습니다.


출근길을 나서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황홀한 우주쇼를 지켜봤습니다.

▶ 인터뷰 : 유영초 / 경기 김포시
- "굉장히 새로웠죠. 신기하더라고요. 한번 보려고 했었는데…."

이론적으로 일식은 1년에 서너 번 정도 지구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식을 직접 볼 수 있는 지역은 넓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영득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 "태양 주변을 지구가 공전을 하죠. 마찬가지로 지구 주변을 달이 공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식은) 지구와 달과 태양이 일직선이 된 상태…."

다른 북태평양 지역과 미국 서부 지역에서도 태양과 달이 연출한 장관에 사람들이 열광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달과 태양이 겹쳐지면서 태양의 테두리가 금반지처럼 보이는 '금환일식'이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안드레아센 / 필리핀 아마추어 천문가
- "깜짝 놀랐습니다. 예상 밖입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다음 일식은 4년 뒤인 2016년 3월에 볼 수 있지만, 이번처럼 해가 많이 가려지는 일식은 2035년이 돼야 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한영광·김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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