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진보당 중대 고비…압수수색 강력 반발
입력 2012-05-21 16:08  | 수정 2012-05-21 17:38
【 앵커멘트 】
통합진보당은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대응도 따로 하는 등 내분은 더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사퇴를 거부한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전하려던 비대위는 잠정 연기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상황이 이런데도 통합진보당은 신·구 당권파가 따로 대응을 하고 있군요?

【 기자 】
네, 한마디로 내우외환인 상황입니다.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신당권파의 혁신비대위와 구당권파의 당원비대위는 브리핑을 따로 하는 등 각자 대응하는 촌극을 보여줬습니다.

혁신비대위 이정미 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자정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헌법에 보장된 정당 정치활동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당원비대위 김미희 대변인은 이와 별도로 브리핑을 하고 "혁신비대위 측이 이번 사태에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있다"면서 신당권파를 비난했습니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과 오병윤 당원비대위원장 역시 별도로 당사를 찾아 검찰에 항의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 탓에 사퇴를 거부한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해 논의하려던 비대위도 연기됐습니다.

혁신비대위가 사퇴 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제시한 시간은 오늘 오전 10시였습니다.

그러나 이석기 당선인을 포함한 구당권파 비례대표 4명은 끝내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혁신비대위 측은 이들에 대한 출당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두 개의 비대위 체제에, 출당을 둘러싼 힘겨루기, 그리고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겹치면서 통합진보당의 내홍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 질문 2】
당 대표 경선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이 오늘은 최대 승부처라 할 수 있는 부산에서 지역 투표를 하죠?

【 기자 】
네, 오늘 오후 7시 대의원대회를 하고 투표에 들어가는데요.

부산이 친노 세력의 지지가 강한 지역인 만큼, 이곳의 개표 결과는 앞으로의 경선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어제 울산 경선에서 예상과 달리 김한길, 추미애, 우상호 후보에 이어 4위에 그친 이해찬 후보의 성적이 주목됩니다.

이 후보가 부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이번 경선에서의 어려움은 물론,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함께 거론됐던 문재인 상임고문에게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은 광주·전남으로 향합니다.

이어 전국을 돈 뒤 다음 달 3일 서울에서 합동연설회를 합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다음 달 9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합니다.

【 질문 3】
새누리당이 사무총장으로 친박계 서병수 의원을 결정했다고요?

【 기자 】
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서병수 의원을 새로운 사무총장으로 결정했습니다.

또 대변인은 김영우 의원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서병수 의원은 부산에서 4선을 한 친박계 중진 의원으로,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이른바 '내정자 리스트' 파문이 일자, 스스로 물러난 바 있습니다.

온화한 성품으로 일 처리에서도 무리하지 않는다는 평가입니다.

이처럼 사무총장에 친박계를 임명하면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 새누리당의 '빅3'가 모두 친박계로 채워지게 됐습니다.

김영우 신임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직계로 분류되지만, 원만한 성품으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게도 중용돼, 제1사무부총장에 이어 다시 한번 중책에 기용됐습니다.

새누리당은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한 나머지 인선은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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