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부시 "작전권 이양에 공감"
입력 2006-08-25 09:42  | 수정 2006-08-25 14:06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하는데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 재편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군 야전지휘관 회의'에서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으로부터 전지작전통제권 이양 문제에 대해 보고를 받았습니다.

워싱턴의 군사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한국이 전시작전통제권 행사 능력이 있다고 보느냐고 물었고, 벨 사령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공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의 '공감' 표현은 미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미동맹 재편작업에 신뢰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지작전통제권 이양을 포함한 주한미군 재편작업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인 워싱턴의 또다른 관계자는 미 국방부가 현재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의 신속배치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작전통제권 이양 문제와 주한미군 재배치는 이런 큰 그림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주한미군 사령부는 애초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왔지만, 노무현 정부의 강한 요구와 함께 럼즈펠드 장관이 이제 한미 동맹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입장을 나타내자 조기 이양 쪽으로 방침을 바꾸게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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