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파 껍질' 저축은행 비리…사용처 추적
입력 2012-05-11 20:02  | 수정 2012-05-12 18:05
【 앵커멘트】
퇴출 저축은행 비리는 양파껍질처럼 벗겨도 벗겨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업정지 직전 도피용 자금을 끌어모았다는 의혹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지난 2007년부터 소유해온 제주 카지노를 지난달 말 수십억 원을 받고 급히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중순에는 부인이 실질적으로 소유했던 해산물 전문 외식업체 지분을 팔아 현금화했습니다.

이 업체는 미래저축은행으로부터 100억 원을 불법대출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이 밖에도 김 회장은 지난달 말 은행 소유 주식 270억 원과 우리은행에서 인출한 회삿돈 200억 원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모두 영업정지가 되기 한 달 전부터 이뤄진 일들입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김 회장이 해외 도피를 위해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의 비리 의혹도 관심 대상입니다.

임 회장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을 잇따라 압수수색한 합수단은 임 회장이 차명으로 이들 법인에 수백억 원을 불법대출해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돈 가운데 일부가 개인 비자금으로 흘러들어 갔을 것이란 게 합수단의 판단입니다.

합수단은 퇴출을 막기 위해 이들 저축은행이 정관계 인사나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로비를 펼쳤는지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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