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봉구는 재하의 약혼녀 항아(하지원 분)와 어머니 영선(윤여정 분)을 납치한다.
이에 재하는 봉구를 만나 뭐든 다 들어주겠으니 항아와 영선을 풀어달라고 부탁한다. 봉구는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무슨 말씀이냐. 없어지셨나? 내가 돕겠다”고 뻔뻔하게 대꾸한다.
봉구는 결국 재하에게 하야를 요구한다. 봉구는 다 벗어던지고 내려오시는 거예요, 왕위에서. 정치는 원래 그쪽 타입 아니잖아. 아주 더럽다. 그러니까 다 무시해버려라. 가족들 남태평양 데려가서 김항아랑 오순도순 살아라. 내가 후원해줄게”라며 비열한 웃음을 흘린다.
이어 아니면 어쩔 거야. 사랑하는 사람이 다 없어질 판인데. 나라, 정의가 무슨 소용이야, 안 그래?”라며 재하를 도발한다.
왕실로 돌아온 재하는 근위 중대장 시경(조정석 분)과의 대화에서 이젠 나도 편히 쉬고 싶다”며 하야의 뜻을 내비쳐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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