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박 파문' 불교계 충격…"자성의 기회로"
입력 2012-05-10 20:02  | 수정 2012-05-10 22:26
【 앵커멘트 】
부처님 오신날을 코앞에 두고 도박 파문이 불거진 불교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조계종 총무원 간부진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는데요, 부처님은 뭐라고 하실까요?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박 파문과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이번 일로 불자들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쇄신의 의미로 이같이 결정한 겁니다.

사건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신자들 역시 큰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정영하 / 불교 신자
- "화가 치밀어요. 화가…. 깨달음에 전념하시겠다고 하신 분들이 그런 짓을 한다는 것이…."

▶ 인터뷰 : 법인하 / 불교 신자
- "스님들을 바라보는 눈도 있고 그러니까 스님들도 좀 자중 하시고 신도에게 실망스럽지 않은 모습으로…."

종단 내분의 표출이라는 일각의 지적도 일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는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조계종 관계자
- "아주 부끄러운 일이지요. 깨닫고자 하는 마음이 나태해지면 중생의 삶을 살게 되거든요. 지금 모습이 그런 모습이지 않나…."

참여불교재가연대는 논평을 통해 스님들의 도박이 일종의 횡령이라며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 인터뷰 : 정윤선 / 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총장
- "불자들이 사찰에 가서 보시한 것, 재가자들의 돈, 사찰의 돈을 횡령한 거죠. 이제까지 여러 번 실망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엔 그냥 좌시하지 않겠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이같이 불미스런 일로 불교계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앞으로의 진상 조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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