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동성 결혼' 공식 지지…대선 쟁점화
입력 2012-05-10 08:09  | 수정 2012-05-10 13:57
【 앵커멘트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동성 결혼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동성결혼 합법화가 올 연말 미 대선의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된 동성커플 결혼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ABC방송 인터뷰)
- "동성커플이 결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확인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동안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ABC방송 인터뷰)
- "많은 국민에게 '결혼'이라는 단어가 매우 강한 전통과 종교적 믿음 등을 함축한다는 사실을 민감하게 여겨왔습니다. "

이어 두 딸 말리아와 사샤의 친구들도 동성커플인 부모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부인 미셸도 동성결혼 지지 입장을 밝히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게 될 공화당의 롬니 후보는 동성 결혼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롬니 / 미 공화당 대선 경선자
- "저는 결혼이 남성과 여성 간의 관계에서 성립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선 출마를 밝힌 이후 이 같은 입장으로 일관해왔습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실시한 최근 여론 조사 결과, 미국 국민의 50%는 동성 결혼 합법화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선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경합 주'에서는 동성 결혼에 대한 반대 여론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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