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뜨는 홍삼, 한의원은 '울상'
입력 2012-05-09 17:37  | 수정 2012-05-09 22:10
【 앵커멘트 】
요즘 건강 생각해 홍삼 챙겨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신종플루 유행을 거치며 인기가 치솟고 있는데, 한의원들은 울상이라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장인 최태정 씨는 매일 아침 홍삼을 먹습니다.

건강에 신경쓴다는 것 자체만으로 몸이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 인터뷰 : 최태정 / 서울 신도림동
- "4년 전부터 건강에 좋은 게 없을까 찾다가 홍삼을 우연히 알게 돼 꾸준히 먹게 됐습니다. 하루 3번 공복에 물에 타서…."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알려지며 홍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2007년 3,284억 원 수준이던 홍삼 시장은 2009년 신종플루를 기점으로 7,191억 원으로 급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장원주 / 홍삼판매점 매니저
- "신종플루 때 많이 찾으셨거든요. 그 후로 연중 꾸준히 찾는 분들이 많아요."

반면 한의원들은 울상입니다.


실제로 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한의원 매출은 2006년 2조 4,200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수천 억 원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개원 한의사
- "보약하고 홍삼은 다르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홍삼을 먹기 시작하면서 보약을 따로 안 찾게 됐어요."

한 한의사 단체는 홍삼이 모두에게 좋지는 않다며 지하철 등에 광고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진욱 / 참의료실천연합회 회장
- "제대로 홍삼을 드실거라면 만에 하나 맞지 않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 전문가한테 확인을 하시고…."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업계의 쟁탈전도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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