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저축은행 경영진 비리 의혹 잇따라 제기
입력 2012-05-09 09:51  | 수정 2012-05-09 11:42
【 앵커멘트 】
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들의 비리 의혹이 연달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도 제기된 의혹들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오늘(9일) 오후에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검찰에 출석합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민아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 질문1 】
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들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면서요. 구속된 김찬경 회장과 다른 저축은행 대표들에 대한 의혹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어젯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구속되면서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경영진과 대주주들에 대한 의혹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미래저축은행 대주주인 김 회장은 제3자의 명의를 빌려 천억 원이 넘는 돈을 불법대출받아 골프장 건립 비용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시중 은행에서 인출한 회삿돈 200억 원과 은행 소유 주식 270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김 회장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미래저축은행과 관련된 의혹을 우선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김 회장이 빼돌린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며, 이 돈이 정관계 인사를 대상으로 한 퇴출 무마 로비용으로 쓰였는지 꼼꼼히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합수단은 김 회장 측에서 도난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현금 56억 원이 김 회장에 의해 빼돌려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이 돈 역시 김 회장이 영업정지에 대비해 마련한 비자금 형태일 것으로 보고 돈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한편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에 대한 비리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임 회장이 외국 선적의 선박을 실제보다 비싼 가격으로 매입하는 것처럼 꾸며 100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겁니다.

합수단 관계자는 "전혀 모르는 얘기"라면서도 "의혹이 제기됐으니 확인은 할 것"이라고 말해 임 회장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을 암시했습니다.

특히 임 회장이 마련한 비자금을 재산 도피나 정관계 로비용으로 썼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합수단은 또 이틀 연속 실시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대규모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대로 나머지 한국, 한주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에도 본격 착수할 예정입니다.

【 질문2 】
조현오 전 경찰청장,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으로 오늘 검찰에 출석한다고요?


【 기자 】
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으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오늘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합니다.

검찰은 조 전 청장을 상대로 차명계좌 발언의 경위와 사실 관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인데요.

조 전 청장은 서울경찰청장 재직 중이던 2010년 3월 한 워크숍에서 부하직원들을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뛰어내리기 전날 차명계좌가 발견됐다고 발언해 유족 등으로부터 고발당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2010년 9월 초 고발인 조사를 실시했지만, 현직 경찰총수라는 등의 이유로 조 전 청장을 소환하지 않고 서면조사만 몇 차례 벌였습니다.

현재까지도 조 전 청장은 자신의 발언은 출처가 명확한 사실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조금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조 전 청장은 검찰조사에서 관련 사실을 모두 얘기하겠다고 말해 향후 검찰 수사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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