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세금탈루 320억 추징

신한은행의 탈세가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은행 수익을 축소하고 직원들에 대한 주택자금 대출을 변칙 처리하는 수법으로 탈세한 신한은행에 대해 320억원의 세금을 추징했습니다.
정성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한은행이 국세청으로부터 320억원의 세금 추징을 당했습니다.

국세청은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신한은행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를 벌여 여러 건의 세금 탈루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신한은행은 고객이 장기간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을 잡수익으로 처리하지 않고 누락시켜 은행 수익을 축소했습니다.

신한은행은 관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휴면예금 가운데 비자카드 결제계좌 등 특수한 이유로 잡수익으로 처리하지 않았으며 이는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라는 주장입니다.

신한은행은 또 직원에게 주택자금을 대출해 준 것을 마치 회사 사택을 제공한 것처럼 꾸몄습니다.

은행 명의로 돈을 빌려 직원들한테 집을 제공한 것인 만큼 사택이 맞다는 해명이지만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비판입니다.

국세청은 또 신한은행 VIP 고객의 차명계좌를 다수 적발해 시정조치와 함께 개별조사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IP 고객 유치를 위해 명백히 불법인 차명계좌 개설을 은행이 주도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신한은행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LG카드 인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은행은 국세청 결정에 반발해 국세심판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