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퇴출' 저축은행 내일쯤 발표…대규모 인출사태
입력 2012-05-05 09:25  | 수정 2012-05-05 21:42
【 앵커멘트 】
금융 당국이 오늘(5일) 경영평가위원회를 열고 퇴출 후보에 오른 저축은행을 심사합니다.
경영자들을 불러 소명을 들은 뒤 내일(6일) 영업정지 대상을 최종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 당국이 경영평가위원회에 참석하라고 통보한 저축은행은 5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솔로몬을 비롯해 지난해 적기시정 유예조치를 받은 대형 저축은행 3곳과 최근 경영상황이 급격히 나빠진 지방 저축은행 등입니다.

금융 당국은 오늘(5일) 각 저축은행 최고경영자의 소명을 직접 들은 뒤 3차 구조조정 대상을 최종 확정합니다.

현재로선 이중 4곳 정도가 영업정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지만, 최종 판단에 따라서는 숫자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4일) 퇴출이 거론되는 저축은행들에는 맡긴 돈을 찾으려는 고객들로 크게 북적였습니다.

안전하리라 믿었던 예금이 날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발만 동동 구릅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서울 신림2동
- "나이 먹은 사람들이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저축은행 찾아다니지. 근데 이렇게 하니까 불안해서. 돈이 갈 데가 없어. 늙은이들 돈이 갈 데가 없어."

원금 보장이 쉽지 않은 후순위채를 가진 할머니는 어린이날 손자들에게 용돈이나 줄 수 있을지 눈물을 글썽입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그렇게 하면은 우리 손자·손녀들 볼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특히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평소보다 10배 많은 돈이 빠져나가는 대규모 인출사태가 벌어지면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shine@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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