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군 정비업체…'허위 부품 교체로 부당이익' 적발
입력 2012-04-30 19:33  | 수정 2012-04-30 21:41
【 앵커멘트 】
공군 항공기 부품을 허위로 교체한 것처럼 속여 이익을 챙긴 정비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나라를 위해 나선 장병들의 목숨을 담보로 이들이 챙긴 돈은 450억원이 넘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0년 4월, 잠수함 킬러로 통하는 해군 링스 헬기가 서해상에 추락했습니다.

소중한 우리 장병 4명이 사망한 이 사고 뒤에는 부품을 교체하지 않고도 마치 교체한 것처럼 속이고 이익을 챙긴 정비업체가 있었습니다.

사고 2년이 지났지만 비리가 여전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성홍 / 감사원 국방 감사단장
- "각종 전투장비에 대해서 민간업체들이 부실·허위 세금계산서를 청구하거나 과다하게 청구하는 일이 상당히 만연된 것으로 확인돼…."

감사원에 따르면 공군이 고용한 정비업체가 KF-16등에 탑재된 멀쩡한 부품을 교체한다고 속여 빼돌린 금액만 무려 240억 원이 넘습니다.


외주 정비업체인 블루니어는 미국 소재 업체와 짜고 폐자재를 수출했다 재수입하는 형식으로 허위 세관신고를 했고 국내 다른 업체와도 새 부품 구입 계산서를 만들었습니다.

서류를 제출하고 공군과 방위산업청으로부터 241억 원을 받은 블루니어 대표 A씨는 공모업체에 대가를 지불한 뒤 자신의 비자금 60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군용보다 가격이 싼 민수용 부품을 구입하고도 허위 계산서를 작성해 10억 원을 챙긴 업체 등도 적발됐습니다.

감사원은 이들 업체를 고발하는 한편 방위산업청장과 공군군수사령관에게 부당이득금 451여억 원을 모두 회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