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등위·게임개발원 압수수색
입력 2006-08-23 14:57  | 수정 2006-08-23 14:57
검찰이 영상물등급위원회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바다이야기 등 이번 사행성 게임 비리 의혹의 중심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영규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입니다.


(앵커1) 압수수색은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1)
영등위에 대한 압수수색은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게임산업개발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한창 진행 중인데요.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오전 10시부터 영상물등급위원회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수사관 5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영등위 압수수색은 게임영상부와 경영혁신부ㆍ아케이드게임부ㆍ사후관리부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는데요. 수사관들은 각종 공문과 컴퓨터 하드웨어, 회계 장부 일체를 압수했습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최근 바다이야기 등 성인오락물 심의 과정 등에서 막대한 금품이 오갔고 권력 실세들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집중 제기된 곳입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역시 업체들의 상품권 시장 진입을 결정하는 기관으로 전권을 행사하면서 각종 외압과 로비가 난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2> 검찰 수사는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기자2>
검찰은 이미 올해 초 상품권 발행 비리를 내사해왔던 동부지검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중인데요,

오늘 압수수색 이후 자료 검토가 끝나는대로 게임산업개발원과 문화관광부 직원들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영등위 심사 과정에서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만간 전현직 위원 7-8명을 소환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따라 앞으로 관련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잇따르면서 본격적인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밖에도 사행성 게임 자금이 조직폭력배에 유입돼 거액의 비자금이 조성됐으며, 정관계로 유입됐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자금 추적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3)
바다이야기 사건 때문에 법조 비리와 관련된 얘기들이 잠잠해진 듯 합니다. 검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죠?

(기자2)
네, 검찰은 법조 브로커 김홍수 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법조계 인사 5명을 일괄기소했습니다.

구속상태인 조관행 전 고법 부장판사 외에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전직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2명, 그리고 현직 경찰 간부가 그 대상입니다.

전 대법원 재판연구관은 조관행 전 고법 부장판사의 소개로 알게 된 법조브로커 김홍수 씨로부터 1천만원 가량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다 최근 사표를 낸 상태입니다.

검찰은 조 전 부장판사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향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판사 3명이 있었지만, 이들은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징계를 통보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한편 대법원에 이어 대검찰청은 내일 오전 검찰 차원의 법조비리 근절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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