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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걸그룹 춤추며 행복 찾는 소년 재윤이
입력 2012-04-26 22:07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수미 기자] 26일 방송된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 춤을 추며 행복해하는 재윤이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제작진은 동두천시의 길거리 한 복판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춤을 추는 소년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발했다.
시�로 한 가게의 앞에는 보는 사람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소년이 있었다. 올해 19살의 박재윤군은 밥 먹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1년 365일 비가오나 눈이오나 춤을 췄다. 허나 그에게도 원칙은 있었다. 바로 요즘 유행하는 걸그룹의 노래에만 춤을 춘다는 것.
춤을 추다가도 원하는 곡이 나오지 않으면 가게 주인에게 선곡까지 요구하면서 열정을 불태우는 재윤이었다. 허나 그에게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하루 평균 5시간씩 춤을 추는 재윤이는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은 후로 친구도 없이 늘 혼자 지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걸그룹의 무대를 보며 환호하는 팬들을 본 후로 재윤이는 춤을 연습해 3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춤을 췄다. 늘 사람이 그리웠던 재윤이는 춤을 추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밝아졌고 비로소 꿈을 꾸기 시작했다.
친구들도 춤을 추고 난 후부터 밝아진 재윤이의 모습을 반겼다. 이런 재윤이의 가장 큰 후원자는 바로 그의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뼈 성장 이상으로 양반다리를 할 수 없을 만큼 무릎이 제대로 펴지지 않는 아들이 매일 늦은 시간까지 춤을 추고 돌아오 것이 안쓰러우면서도 그의 열정을 말릴 수 없었다. 아버지는 집에 돌아온 아들의 밥을 챙겨주며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던 어느날 재윤이의 아주 특별한 무대가 펼쳐졌다. 장소는 바로 그의 학교 강당. 열정적인 춤에 친구들은 열광적으로 환호했고 재윤이도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재윤은 춤을 추고 나서 자신감과 꿈이 생겼다”며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전했다.
걸그룹 춤을 추면 행복해지는 소년 재윤이의 특별한 사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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