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불법사찰' 이영호·최종석 말맞추기 정황 확인
입력 2012-04-26 20:01  | 수정 2012-04-27 08:22
【 앵커멘트 】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 인멸과 관련해 이영호 전 비서관과 최종석 전 행정관이 미리 말을 맞춘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들의 의견 조율에 개입한 변호사는 이번 불법사찰 증거인멸과 관련해 깊숙히 개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이석 기자가 단독 보도 합니다.

【 기자 】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의 폭로가 이어지던 지난달 20일,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은 자신이 몸통이라며 기자회견을 엽니다.

8일 뒤인 28일, 최종석 전 행정관이 미국에서 극비리에 귀국했고, 다음날 검찰에 출석해 이 전 비서관의 기자회견 내용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합니다.

말맞추기가 의심됐지만 검찰은 이 전 비서관과 최 전 행정관이 통화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비서관과 친분이 두터운 A 변호사가 기자회견 나흘 전 워싱턴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상한 정황이 드러납니다.


A 변호사의 미국 방문 기간은 최 전 행정관이 대사관에 휴가를 내고 잠적했던 기간과 맞아 떨어집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A 변호사는 이 전 비서관 지시로 워싱턴에서 최 전 행정관을 만났고, 기자 회견 내용을 미리 알려줘, 검찰에 같은 취지의 진술을 하도록 도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A 변호사는 진경락 전 과장이 숨겨둔 것으로 알려진 공직윤리지원관실 노트북의 행방을 알고 있는 것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최 전 행정관도 최근 검찰 조사에서 A변호사를 통해 말을 맞춘 사실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오이석 / 기자
- " 이 전 비서관과 최 전 행정관이 말을 맞추고 구속까지 되면서 보호하려한 인물을 과연 검찰이 찾아 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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