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UN 협상안에 답변
입력 2006-08-23 10:42  | 수정 2006-08-23 13:33
이란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 서방이 제시한 인센티브 협상안에 대해 이란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라늄 농축의 즉각적인 중단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긴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핵협상 대표는 유엔이 우라늄 농축 중단을 전제로 제시한 포괄적 인센티브에 대한 답변을 유엔 상임이사국에 전달했습니다.

라리자니 대표는 답변을 전달한 뒤 대화할 뜻이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의 답변 작성에 참여한 익명의 관리는 답변에는 오히려 서방에 응답을 촉구하는 질문들이 담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각적인 타결에 앞서 새로운 단계의 협상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이에 앞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핵 기술을 포기하지 않고 힘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강경한 태도는 유엔의 제재 결의에 대한 최종 답변 시한인 이달말까지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란은 최근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관 2명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습니다.

현 상황이 계속되면 유엔은 이란이 시한 직후 결의문에 따라 제재를 가하게 됩니다.

국제사회가 취할 제재는 미사일과 핵 관련 기술의 판매 금지, 이란 핵 개발에 관련된 인사들에 대한 비자 발급 금지, 자산 동결, 대이란 투자 금지 등입니다.

다만 제재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란은 이미 미국의 제재를 27년째 받아오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에서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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